봄이야기

진달래꽃

나야 힘내~ 2016. 2. 5. 13:25



진달래꽃

 

김소월

 

 

나 보기가 역겨워

가실 때에는
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


영변(寧邊)에 약산(藥山)
진달래꽃,
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


가시는 걸음걸음
놓인 그 꽃을
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


나 보기가 역겨워
가실 때에는
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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