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 슴
노천명
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,
언제나 점잖은 편, 말이 없구나.
관(冠)이 향기로운 너는
무척 높은 족속(族屬)이었나 보다.
물속의 제 그림자를 들여다보고
잃었던 전설을 생각해 내고는,
어찌할 수 없는 향수에
슬픈 모가지를 하고 먼 데 산을 바라본다
'봄이야기' 카테고리의 다른 글
동대문노인종합복지관 (0) | 2016.02.16 |
---|---|
서시 (0) | 2016.02.15 |
별헤는밤 (0) | 2016.02.12 |
진달래꽃 (0) | 2016.02.05 |
봄에 대한 나의 소감 (0) | 2016.02.01 |